「아니에요. 당신이 용서하지 않기로 다짐한 건 과거가 아니라 미래의 행실이잖아요? 뭘 해도 결과가 같다면, 뭘 해도 잃은 것이 돌아오지 않는다면, 하다못해 하나라도 더 많은 『좋은 것』을 하고 죽어야죠.」
볼썽사납게 흐느꼈다. 누군가의 엄격한 질책이 몹시 정확하여, 내 어리석음에 가슴이 미어졌다.
*
그 사람은 그건 자신에게는 없는 것이라 말했다.
만인에게 떳떳한 당신만의 빛이라고 했다.
얼마나 큰 죄를 짊어져도, 선한 마음을 품어 가며 이를 버리지 않았다면, 당신의 속죄는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고 했다.
……그 사람은 막막한 슬픔을 숨기며, 본인이 애타게 바라던 것을 포기하듯이 말했다.
― 월희 -A piece of blue glass moon-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