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: re
널 아무리 사랑해도, 내일 날씨가 아무리 맑아도, 좋은 일이 잔뜩 남아있어도, 나는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거야.
― 시절인연
: re
어쨌든, 인간은 과거보다 현재를 기대하는 생물이고. 언젠가 과거의 추억조차 빌딩에 삼켜지겠지. 무정도 야속도 없다. 반드시 사라질 것이라 예감하고 있다면, 지금은 그저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을 꿈꾸고 있으면 된다.
― 魔法使いの夜
: re
당신이 내 손을 거절해도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게 되어도.
마음이 어딘가로 떠나 돌아오지 않게 되어도.
괴롭지만, 정말 괴롭지만.
……슬프지만.
얼마든지 밀어내도 괜찮으니까 내가 당신을 사랑하게 해 줬으면 해.
당신의 죄를 용서할 수도 처벌할 수도 없지만, 그래도 다시 당신과 봄을 맞이하고 싶어.
어두운 겨울로 사라지지 말아 줘.
……추우니까 같이 있고 싶어.
나를 선택해줬으면 해.
― 雪と墨
: re
꿈이나 낭만이 없다면 인간은 마른 풀과 같아, 꽃이나 열매를 맺을 수 없어.
찾으면 언젠가 발견할 수 있을 거야. 네가 해내고 싶다고, 진심으로 생각할 수 있는 무언가를.
― OVER REQUIEMZ
: re
하지만 그게 맞다면 자신은 밖에서 긁어모은 것으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된다. 아버지, 어머니, 태어날 때 주변에 있던 사람, 살아오며 만난 다양한 사람들,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사람들, 벌레, 동물, 고양이, 봤던 풍경, 빛, 소리.
그 모든 것들이 내가 나로 자각하고 있는 이 한 단락 안에 기억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. 지금은 이곳에 없는 잔상이지만 분명 있다. 그것이 내 정체다. 나는 여기에 있으면서, 사실은 없는 것이다. 사실은 단락 따위 아무 데도 없다.
― 血の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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